집에서 확인한 결과 올해 읽은 책 중에 올해 발표된 책은 움베르토 에코의 '로아나'와 기욤 뮈소의 '구해줘', 폴 오스터의 '어둠 속의 남자',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존 치버의 '기괴한 라디오' 밖에 없었다. ㅡㅡa
이러면 'TOP 3'를 뽑기에 굉장히 불충분한 샘플이기에 '올해의 책'은 가뿐이 skip해주시겠다.
그래서 '내 맘대로 2008 TOP 3'의 두번째 주제는 올해의 음반으로 결정했다. ^^
총평
난 MP3 플레이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가 되어서야 그렇게 염원하던 아이포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뭐 그나마도 CD 플레이어를 도난당하고,
새로운 CD 플레이어를 살까 했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이 없고,
그렇다고 똑같은 녀석을 또 사기엔 왠지 속이 쓰려서 별 수 없이 MP3 플레이어로 돌아섰다.
그래도 CD는 꼬박꼬박 사는 편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음반 시장이 죽지 않은 이유의 절반은 나 같이 CD를 사고, 포장을 뜯는 행동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shop-aholic들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일 듯도 하다.
(나머지 반은 아이돌에 환장한 중/고딩들...)
아직 음반 시장 자체가 사라지지 않은 덕분에,
게다가 바다 건너 나라들에서는 그래도 속속 밀리언 셀러들이 등장하는 탓에 꽤 괜찮은 음반들이 나온 한 해 였다.
다행이다. ㅋㅋㅋ
1. Toy 6: Thnak you

유재하를 우리 세대에 끌어다 붙이지 않더라도,
20대의 김현철을 만났고,
아직 해맑았던 시기의 신해철이 있었고,
찌질한 가사의 정석원을 만났고,
반항아이고 싶어하던 이적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위의 네분의 음악성은 날이 갈 수록 변질되어 이제는 평범한 작곡가가 되신 것 같다.
아직까지도 초창기의 천재성을 발휘하고 있는 작곡가가 있다면 윤상 정도가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이 사람,
무려 7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타난 유희열이 있다.
도대체 결혼 생활이 얼마나 즐거우면 생업을 포기하고 집에 틀어박혔을까 싶었는데,
이 사람 7년만에 앨범을 내놓으면서도 날이 죽지 않았다.
아니 어떤 부분에서는 더 예리해졌다고 할까???
타이틀곡으로 내놓은 '뜨거운 안녕'은 ELO나 FR David의 80년대 히트곡을 드는 것 같은 친숙함으로 다가왔다.
개인적인 취향과 너무나 잘 맞아 단번에 가사를 훑어 내려가며 마치 중학생이던 시절마냥 외우기 시작했다.
보컬을 맡은 이지형의 음색은 유희열이 선호하는 다른 보컬들이 그러하듯 고음 처리가 완벽할 정도로 맑았다.
가사는 '거짓말 같은 시간', '좋은 사람' 같이 발랄한 멜로디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심금을 울리고 있었고.
스타일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욱 Toy 다운 면이 아니었다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뜨거운 안녕' 이외에 조원선이 부른 'Bon Votage', 이규호가 부른 '나는 달', 그리고 김형중이 부른 '크리스마스 카드'를 추천한다.
'Bon Voyage'는 단순한 구조의 일렉트로니카인데,
'뜨거운 안녕'과 함께 '유희열이 최근에 많이 듣는 음악이 이런 장르구나'라는 추측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달'은 가사가 귀엽고 멜로디와 비트가 명랄하다.
여기에 맑은 목소리의 이규호는 금상첨화!!!
'크리스마스 카드'는 굉장히 일반적인 Toy 스타일의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슬픈 가사의 발라드인데도 멜로디만으로는 슬픈 노래인지 파악하기 힘든 확실히 Toy 다운 노래였다.
게다가 김형중의 보컬은 굉장히 호소력이 있다.
뭐 이 정도 라인업을 구축했으면 어디에 가도 2008년 최고의 음반 제일 윗자리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
뜨거운 안녕의 뮤직비디오
80년대 하이틴물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유희열의 율동이 귀엽다. ㅋㅋㅋ
2. Coldplay: Viva La Vida or Death and All His Friends

첫번째 싱글로 나온 'Viva La Vida'가 그 곡인데,
최근에는 표절 시비까지 붙어서 굉장히 시끄러운 그 곡이다.
Coldplay는 내 취향의 밴드는 아니다.
일단 멜로디 라인이 너무 침울하다.
난 경쾌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이쪽보다는 Maroon5가 더 좋다.
물론 둘을 비교하는 것이 웃기긴 하다.
그렇다고 사운드가 빠방하지도 않다.
이런 면에서는 Metalica가 내 취향이다.
역시나 비교를 할 필요는 없었다. ㅡㅡa
그런데 이 곡 'Viva La Vida'는 멜로디 라인도 꽤나 상쾌하고,
악기 구성도 이렇게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싶을 정도로 완벽하다.
뭔가 작정을 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한 노래라고나 할까???
'나도 이 정도는 만들거든'하고 시위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한 곡 들으려고 앨범을 샀냐고 하면 그것만은 아니다.
물론 어둠의 경로를 통해 앨범 전체를 다운로드 받기는 했는데, (누군가의 부탁으로...)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사두는 것이 좋을 것도 같더라는...
뭐 나는 그런 성향의 인간인 것이다.
개인적인 추천은 'Lovers In Japan, Reign Of Love'과 'Strawberry Swing'이다.
Alt. Rock을 평론하기에 나의 능력이 부족하므로 추천만으로 넘어가겠다.
Viva La Vida의 뮤직비디오
너무 거창해서, 솔직히 음악의 퀄리티보다 너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ㅡㅡa
너무 거창해서, 솔직히 음악의 퀄리티보다 너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ㅡㅡa
3. Mamma Mia!: OST

브라운 아이즈의 새 앨범도 나쁘지 않았고,
Metalica의 새 앨범은 원년으로의 복귀가 느껴질 정도로 하드한 사운드를 들려줬다.
Eddie Higgins의 'Secret Love & You Are Too Beautiful'도 충분히 훌륭한 음반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Mamma Mia!의 OST를 3번째에 올렸는가 하면,
난 abba의 굉장한 팬이다.
사실 이게 음악을 쫌 듣는다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금기시 되는 얘기여서,
굉장히 생각 없이 음악 듣는 녀석으로 찍히기 딱 좋은 취향인 것이다.
물론 음악을 듣는데 편견을 가져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어린 시절의 치기에 그랬다는 것이다.
abba를 들으려면 숨어서 듣거나,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를 찾아가며 들어야 했는데,
가령 영어 시간에 싱어롱으로 이보다 쉬운 곡이 없으니 그런 때를 이용했다.
그렇게 천대 받던 abba가 이제는 모르면 바보 취급 받는 음악이 되었다.
이미 뮤지컬의 성공으로 나라 밖에서도 이와 같은 편견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확실히 대중문화의 꽃 영화로 개봉하고 나서는 양상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도 싱어롱 버전으로 상영한 극장도 있었고. (난 싱어롱 버전으로 봤다.)
원곡의 느낌도 상당히 경쾌하고 좋지만,
Maryl Streep, Colin Firth, Amanda Seyfried가 부른 스코어들은 원곡을 뛰어 넘을 정도로 훌륭하다.
Pierce Brosnan은 외모에서는 훌륭한 캐스팅이었을지 몰라도... (생략의 의미가 전해지길.)
특히 Amanda Seyfried는 그보다 더 훌륭한 캐스팅이 없다고 생각 될 정도로 완벽했다.
발랄하고 독립적인 20세 여성을 그녀보다 더 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또 누가 있을까???
게다가 가창력도 대단했다.
abba의 원곡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Honey Honey'를 좋아하게 될 정도로...
그러고 보니 이 영화를 'TOP 3'에서 제외한 것도 대단한 일이군.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Dancing Queen', 'Super Trooper', 'Waterool' 등이 있다.
워낙 유명한 곡들이니 한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할테고,
딱히 어떤 평을 할 필요 없이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지는 곡들이다. ^^
Honey Honey의 도입부
Amanda Seyfried가 얼마나 귀여운 아가씨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
Amanda Seyfried가 얼마나 귀여운 아가씨인지 확실히 보여준다. ^^
올해의 음반을 정리해봤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그럭저럭 20장 정도의 CD를 샀는데,
오래된 음반의 비중이 더 늘어가는 것 같다. ㅡㅡa
점점 더 최신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져 가서...
이건 나의 문제인지,
이 시장의 문제인지...
뭐 그래도 아직은 듣고 즐길만한 음악들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