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wars?
2007/12/05 15:17 | Researcher? | Permanent link

80년대에 우리가 잊지 못한 미디어 전쟁이 있었다.
TDK를 위시로 한 VHS와 SONY의 beta가 그것인데, 결과는 다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SONY의 완패였다.
SONY는 전형적인 라이센스 모델로 사업을 펼쳐보려고 했고, 그러다 보니 아무리 성능이 좋은 베타라도 원가상승 등의 문제로 제작사들이 거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교훈을 잊지 않은 SONY는 CD에서부터 DVD까지 승승장구 하며 미디어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다.
그리고 blu-ray와 HD-DVD에서도 SONY는 막강한 저장용량과 지금까지의 전략으로 성공을 예측하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결과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심지어는 SONY도 모른다.
그런데 한 사람 정도는 대략 짐작하고 있는가 보다.
Bill형이 그 한사람.
MS는 대외적으로 특정 미디어를 지지한다고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X-Box360에 HD-DVD 드라이브를 (외장이긴 하지만)장착했다.
SONY가 anti-MS인 것은 알겠는데, MS가 그 반대편에 설 필요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간만에 engadget을 보다가 재미난 기사를 읽었다.
혹시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겠어 싶었는데,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에 살짝 감동.
대략 이렇다.

MS가 원하는 미디어는 절대로 전자회사들이 주도해서 만들어 놓은 미디어는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자회사들이 계속 미디어를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임베디드 OS나 팔아먹는 장사뿐이니까. (실제로는 그 장사도 썩 신통치 않다.)
그렇다고 일반 사용자들에게 거실로 PC를 내놓으라고, 그래서 PC를 미디어 센터로 사용하라고 하기엔 이미 그 전략은 먹히지 않는 다는 것을 수년간의 삽질로 배웠다.
아무리 PC가 좋다고 해도 리모콘의 빨간 버튼만 누르면 바로 재생이 되는 DVD 플레이어를 따라올 수있겠는가 말이다.
그건 귀찮다.
그러면 이제 할 수 있는 생각은 전자제품 회사들이 만들어 놓은 미디어 전체를 부정하는 것뿐이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일반 사용자들도 PC를 미디어센터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할 것인가?
컨텐츠를 원활하게 구입할 수 있는 터미널을 웹으로만 한정해 버린다면 문제는 간단해 지는 것이다.
blu-ray와 HD-DVD가 서로 독점 타이틀을 놓고 피터지게 싸우는 동안 웹에서, 게다가 MS-Live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컨텐츠를 배포할 수 있게 된다면 PC의 거실행은 한결 수월해진다.
OS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불편하고의 문제는 이제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이다.

engadget의 기사에서는 '트랜스포머'의 HD-DVD 독점이 이와 같은 상황을 이끌어 내기 위한 MS의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아무리 그런 전략을 세웠다고 해도 쉽게 전자회사 위주의 미디어 전쟁이 MS의 승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MS의 승리를 최소한 10년은 당겨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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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5 15:17 2007/12/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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