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이라고 해야할지,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퇴근 후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TV를 보는 것 밖에 남지 않아 결국 다시 '드라마질'을 시작했다.
뭐 이것도 업보이려니 한다. ㅡㅡa
굳이 '일드'와 '미드'를 편으로 가르자면 난 '일드'편인 것 같았는데,
그래도 몇편이나 되는 '미드'를 꾸준히 보는 편이긴 하다.
일단 'CSI: NY'는 레귤러 멤버로 빼먹지 않으려고 하고,
'Law & Order: SVU'도 가능하면 꼭 보는 편이다.
그러고 보니 아직 군인이던 시절에 Law & Order class 시간이 참 싫었는데... ㅡㅡa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난 수사물을 참 좋아하는 타입의 인간인가보다.
사실 '미드'는 이런 장르에서 굉장히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극장에서 상영할 정도의 짜임새를 갖고 있는 수사물을 45분으로 잘 압축해서,
그것도 1년에 26편 정도를 쉴 사이 없이 내놓는 능력은 미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지난 해까지만 해도 그렇게 재미있게 봤던 'Grey's Anatomy'는 초반엔 굉장히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담론들을 외과라고 하는 정황과 잘 어우러지게 그리는 것 같아 좋았는데,
최근에는 '연애병원'이랑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를 정도가 되서는...
안본다. ㅡㅡa
하여튼...
최근에 살짝 빠진 드라마가 있으니...
승기가 그렇게 열심히 볼 때는 '뭐 그런걸 보니?'라고 했던 'Cold Case'다.
일단 Kathryn Morris가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당시의 유행가를 삽입하는 것과
그 음악을 더한 엔딩 처리는 정말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 같아 좋다.
난 '약'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몽롱한'이라는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이거 살짝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지만,
그러고 보니 담배를 그렇게 피고,
술을 그렇게 마셔도
절대 약물로 인한 '그 몽롱함'에는 안빠지는 것으로 보아 다른 것이리라.

극의 짜임새는 확실히 'LnO'나 'CSI'에 비교할 수 없다.
본격적인 수사물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엉성하다.
Kathryn Morris의 매력이 굉장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극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그저 Kathryn Morris 때문에 보는 것 같잖아.
그러고 보니 올 초에 그렇게 열심히 봤던 'Damages'도 처음에는 Rose Byrne 때문에 봤더랬다.
그러다가 결국 극에 빠지게 됐지만.

여하튼 현재는 'Cold Case'를 보고 있는데,
수사물이면서도 꽤나 휴먼 드라마인 까닭에 'LnO' 처럼 수사에 중점을 두고 보지는 않는다.
과거를 회상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를 생각하는 그런 시선이랄까?
그 회상이 끝나면 현재의 사람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아직까진 대략 그런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아마도 이 드라마의 선은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본격적인 수사물을 기대한다면 'LnO'나 'CSI'를 봐야하지 않을까? ^^
다 쓰고 나서 보니 폭스채널에서도 'Cold Case'의 '즐거운 point'로 당시의 최고 히트곡을 들을 수 있는 것(http://www.foxchannel.co.kr/event/coldcase/event1.asp)이라고 하는구나.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