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동경여행 정리
2008/10/13 15:14 | like a wanderer | Permanent link

그렇게 부지런한 편이 아닌 블로거라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쓰게되었다.
게다가 아주 짧고 계획 없는 여행이어서 그리 쓸 거리가 많지도 않았고.
뭐...
그래도 일단 다녀왔으니 정리는 해둬야겠지 싶은데...
나 지금 회사 업무시간이라며??? ㅡㅡa

이번 여행은 정말 급조된 여행이었다.
여친님이 외갓집에 다녀오시는 길에 동경에 들른다고 하고,
난 한달이나 못보고 살 수는 없다고 땡깡을 부리고,
그러면 따라와 볼래라고 대략 말한걸 냅다 따라간 것이니.
 워낙 계획 없이 일 잘 저지르긴 하지만, 그래도 물 건너 가는 일도 이렇게 정신 없이 정하긴 쉽지 않은데 말이지.
그러고 보니 최근 여행은 다 대략 이런 식으로 갔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어쩐 일인지 더 계획과는 멀고먼 삶을 사는 것 같다.
이것 저것 할 일들이 많아서 노는 데에까지 시간을 미리 잡아두기 어려운 나이가 되었는지도.
그렇게 생각하니 씁슬하며, 한편으로는 올해 휴가도 못쓰고 지나가는 김동현이 생각에 가슴이 아프네.

그럼 간단하게 여행 정리.
동경에 금요일 오후에 도착했음으로 금요일 스케쥴은 전혀 없었다.
숙소를 롯본기에 잡아서 그 주변에서 노는 정도로 생각했는데,
정말 간단하게 식사만 하고 들어왔다.
아가씨들 둘이나 데리고 밤거리를 배회할만큼 대담하지는 못한 것인지.
딱히 위험할 일도 없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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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버스란다. 뭐하는 버스인지...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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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먹은 우동. 뭐 한국보다 국물이 조금 덜 달다가 포인트일까???



둘째날은 오다이바로.
나는 계획도시를 좋아하기도 하고,
게다가 '러브제네레이션'을 본 기억이 너무 간절해서 오다이바에 갔던 거였는데,
뭐 반지를 던질 일은 없었으니 사실 그렇게 잘 선택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럼 반지를 던질 상황이었으면 좋았다는건가??? ㅋㅋㅋ)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야경 찍겠다고 끝까지 버틴 것이 용하다면 용했던.
그리고 롯본기로 돌아와서 '롯본기 힐즈'로.
그 유명한 '모리 아트센터'에 가겠다고 간거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살짝 현기증도 나고, 기분도 안좋아지고 해서 일행에게 너무 미안했다.
괜히 심술만 부리고 말았다. ㅡㅡa
게다가 '모리 아트센터'에서 당시에 하고 있던 전시가 너무 기괴해서 더욱 우울해졌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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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 포트의 대관람차. 날씨가 맑아서 예뻐 보였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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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린거 같은데, 초점은 저 멀리 레인보우 브릿지에... ㅡㅡa



일요일에는 긴자로.
동경역에서 나리타로 떠나보내야 했던 일행이 있어서 긴자에서 점심을 먹고,
긴자-동경역 구간을 걸어서 두번 왕복했다. ㅋㅋㅋ
그 유명한 '그릴 쯔바메'에서 함바그를 먹을 수 있어서 좋긴했는데,
마침 공사 중이라 이사를 하셔서 찾는데 완전 고생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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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쯔바메'의 함바그. 난 저렇게 계란 후라이가 sunny side up으로 올라가 있는 함바그가 좋다.



월요일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애매해서 역시나 동경역 부근에서 배회.
이 날은 이미 많이 지쳐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않았다.
덕분에 마지막에 먹은 꽤 맛이 좋았던 라면은 사진도 못 찍었네.
하긴 음식마다 사진 찍는거 촌스러워서 싫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돌아와서 보니 사진 찍히는걸 그렇게 싫어하시는 주둘님마저도 '결국 사진이 있어야 기억이 난다.'며 싸이에 사진을 올리시더라.


여하튼 이렇게 정말 난감한 여행기였다.
가기 전에는 이것 저것 할 것들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는데,
혼자 돌아댕길 때랑 여친이랑 돌아댕길 때는 확실히 달라져야 하겠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냥 친구였으면 버리고 돌아댕기면 되는 거였는데,
그게 사랑하는 사람이면 확실히 많이 달라지더군.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reference를 제공해준 여행이었다.
그런 면에서 뜻 깊은 여행이랄까???
현지인으로 노는 여행은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인가보다. ^^


<참고>
주둘님은 초상권 침해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신 듯 하오니 오다이바 사진은 어디로도 안나갔으면...
하긴, 저 사진을 누가 가져가겠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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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15:14 2008/10/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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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랜만에 ... 사진이네요
사진이라도 반가워요 ㅎㅎ
2008/10/13 19:15
 
by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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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간만에 사진이네. ㅋㅋㅋ
보자고 보자고 하고 참 약속도 못지키고 있군. ㅡㅡa
2008/10/14 10:28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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