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 Case
2008/11/27 13:02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간만이라고 해야할지,
이건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야할지,
어쨌든 퇴근 후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TV를 보는 것 밖에 남지 않아 결국 다시 '드라마질'을 시작했다.
뭐 이것도 업보이려니 한다. ㅡㅡa

굳이 '일드'와 '미드'를 편으로 가르자면 난 '일드'편인 것 같았는데,
그래도 몇편이나 되는 '미드'를 꾸준히 보는 편이긴 하다.
일단 'CSI: NY'는 레귤러 멤버로 빼먹지 않으려고 하고,
'Law & Order: SVU'도 가능하면 꼭 보는 편이다.
그러고 보니 아직 군인이던 시절에 Law & Order class 시간이 참 싫었는데... ㅡㅡa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난 수사물을 참 좋아하는 타입의 인간인가보다.
사실 '미드'는 이런 장르에서 굉장히 강하지 않나 생각한다.
극장에서 상영할 정도의 짜임새를 갖고 있는 수사물을 45분으로 잘 압축해서,
그것도 1년에 26편 정도를 쉴 사이 없이 내놓는 능력은 미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지난 해까지만 해도 그렇게 재미있게 봤던 'Grey's Anatomy'는 초반엔 굉장히 삶과 죽음, 그리고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담론들을 외과라고 하는 정황과 잘 어우러지게 그리는 것 같아 좋았는데,
최근에는 '연애병원'이랑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를 정도가 되서는...
안본다. ㅡㅡa

하여튼...
최근에 살짝 빠진 드라마가 있으니...
승기가 그렇게 열심히 볼 때는 '뭐 그런걸 보니?'라고 했던 'Cold Case'다.
일단 Kathryn Morris가 마음에 들기도 하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당시의 유행가를 삽입하는 것과
그 음악을 더한 엔딩 처리는 정말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 같아 좋다.
난 '약'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몽롱한'이라는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이거 살짝 위험해질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지만,
그러고 보니 담배를 그렇게 피고,
술을 그렇게 마셔도
절대 약물로 인한 '그 몽롱함'에는 안빠지는 것으로 보아 다른 것이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극의 짜임새는 확실히 'LnO'나 'CSI'에 비교할 수 없다.
본격적인 수사물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엉성하다.
Kathryn Morris의 매력이 굉장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극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그저 Kathryn Morris 때문에 보는 것 같잖아.
그러고 보니 올 초에 그렇게 열심히 봤던 'Damages'도 처음에는 Rose Byrne 때문에 봤더랬다.
그러다가 결국 극에 빠지게 됐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하튼 현재는 'Cold Case'를 보고 있는데,
수사물이면서도 꽤나 휴먼 드라마인 까닭에 'LnO' 처럼 수사에 중점을 두고 보지는 않는다.
과거를 회상하고,
반성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를 생각하는 그런 시선이랄까?
그 회상이 끝나면 현재의 사람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몽롱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아직까진 대략 그런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아마도 이 드라마의 선은 그런게 아닐까 싶은데.
본격적인 수사물을 기대한다면 'LnO'나 'CSI'를 봐야하지 않을까? ^^

다 쓰고 나서 보니 폭스채널에서도 'Cold Case'의 '즐거운 point'로 당시의 최고 히트곡을 들을 수 있는 것(http://www.foxchannel.co.kr/event/coldcase/event1.asp)이라고 하는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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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7 13:02 2008/11/2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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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콜드케이스 좋아해요~ 2년전부터 꼬박꼬박 챙겨보는 드라마 ^^
한편이 한스토리로 끝나서 좋고, 그리고 과거/현재 모습이 번갈아 나오는 장면들.. 과거 느낌을 확살린 화면들도 좋고 (막 1920년대 나오는 것들도.. ^^) 그리고 음악이 최고에요 ^^
//로꼬새글읽기하다가 왔어요~
2008/11/27 16:28
 
by roden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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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정말 압권이죠.
전 96년,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음악에서 멀어진 부류의 인간이라 과거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건 뭐든 다 좋습니다.
그런데 Cold Case는 유난히 과거의 히트곡들을 잘 셀렉트하고 잘 사용하는 것 같네요. ^^
2008/11/27 16:35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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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지막 사진! 승기가 좋아하는 여자배우네요 +_+
승기가 나이 찾아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ㅋㅋ
2008/11/27 20:49
 
by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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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저 나이에 저런 살인미소와 미모를 ㅜㅜ
2008/11/28 09:40
by seungki
수정 | 삭제
 
어제 이런 저런 사진 둘러봤더니 은근 장닌끼도 있으신 것이 꽤 귀여운 분인 듯...
어떻게 69년생이 저럴 수 있냔 날이지... ㅋㅋㅋ
2008/11/28 13:53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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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ile
2006/08/08 17:40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이제 와서 새삼 'X-file'에 대해서 포스트를 쓴다는 것이 시대착오적이긴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TV라고 하는 미디어로 본 최고의 작품이기 때문에 또 안쓴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기가 워낙 대단해서 9기까지 가는 동안 원래 갖고 있던 의미가 많이 흐려지긴 했지만, 그 이야기의 짜임새나 오컬트 현상을 바라보는 주인공 사이의 의견 대립 같은 것들이 정말 잘 다듬어진 드라마의 대명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게다가 어딘가 여백을 두고 사건을 정리하여 의문을 남기는 결말도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요인 중에 하나였다.

하긴 고3이었으면서도 매주 월요일 11시에는 어떻게든 봐야만 했었다.

 

이야기의 중심은 꽤 단조롭다.

옥스퍼드 출신의 엘리트 FBI 요원 폭스 멀더는 자신의 여동생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 자신에게 주어지는 사건마다 그 원인을 초현실적인 힘, 그러니까 외계인의 개입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스푸크(spook: 도깨비, 기인)로 불리게 되고, 엘리트 요원임에도 불구하고 중요 사건에서 배재되었고, 결국엔 미결사건(x-file)을 담당하는 한직으로 밀리고 만다.

게다가 좌천된 이후에도 기이한 행동이 지속되자 데이너 스컬리라고 하는 의사출신의 요원에게 감시까지 받는 처지가 되고, 결국 두 사람은 한 팀으로 미결 사건들을 처리해 나간다.

최초엔 멀더의 망상을 이성적으로 반론하던 스컬리지만, 미결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성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이 충분히 지구 상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또 자신이 실제로 외계인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멀더의 최고의 지지자가 되어간다.

그러던 중에 멀더의 여동생의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멀더의 아버지에게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나가고, 외계인과 관려된 것으로 보이는 미결사건들이 사실은 정부를 지배하고 있는 그림자 정부 (MJ12: 극 내에서 그들의 실체가 밝혀지지는 않지만, 흔히 스모킹맨이라고 불리는 블럿워스를 행동대장으로 하는 배후의 권력기관이 나온다.)와 외계인 사이의 모종의 음모라는 것이 밝혀져 나간다.

그 와중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크라이첵이라던가 블럿워스 같은 적대적 관계 뿐만 아니라 스키너 부국장 같은 우호적인 관계도 나오는데, 이들과의 관계를 읽어 내려가는 것도 흥미롭다.

 

워낙 인기가 좋은 시리즈물이 갖는 숙명의 코스라고 할 수 있는 극장판이라던가, 주인공 캐스팅에서 오는 불협화음 같은 문제들도 있었지만, 9년이나 주구장창 이어져 갔다.

중간에 멀더역의 데이빗 듀코브니가 그만두기도 했고, 듀코브니를 놓고 질리안 앤더슨(스컬리역)과 현재의 아내인 테아 레오니(딥 임팩트의 아나운서)가 머리끄댕이를 잡고 싸웠다는 둥 안좋은 사건에서 부터, 질리안 앤더슨의 오스트레일리아 방문때 몇십명이 기절을 했다는 둥의 믿기 어려운 이야기도 전해진다.

인기가 있으니 나오는 이야기겠지.

여담이지만, 어짜피 쭉 여담만 하고 있으니, 제작자 크리스 카터는 엘리트 FBI 요원을 그리기 위해서 실제로도 엘리트인 듀코브니를 선택했고, 당시까지 레드슈 다이어리의 변태역이나 베토벤의 악당역 이외엔 이렇다할 필모그라피가 없었던 듀코브니를 절정의 스타로 만들었다.

한꺼풀 더 들어가면 듀코브니는 예일의 영문학 석사까지 마친 수재인데, 당시까지 연기 이외엔 못하는 것이 없어서 연기자가 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 식이면 나도 아예 딴 짓거리나 해볼까나. ^^a)

 

다시 본래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X-file'의 강점은 소재의 참신함도 있겠지만, 하나의 사건을 두고 현실과 초현실의 관점을 오고가는 대립각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 이성을 대표하는 스컬리와 초현실적 이성(이게 말이 되나?)을 대표하는 멀더는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을 제시하지만, 어느쪽이 옳고 어느쪽이 그르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양쪽이 모두 나름의 이성과 논리를 갖고 있다.

보고 싶은 쪽으로 보이고 만다는 것인지, 혹은 진실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인지(truth is over there).

그동안 그랬다더라 하는 오컬트 관련 사건들을 적절하게 버무려서 현실감을 높인 데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게다가 남녀 두명의 주인공을 캐스팅하는 순간 필연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결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멀더와 스컬리의 알쏭달쏭한 애정모드가 재미를 배가 시킨다.

아무리 오컬트를 소재로 삼고 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수사물이기 때문에 딱딱해질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는 장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더 놀라운 것은 시즌이 지나갈 수록 질리안 앤더슨이 급격히 예뻐진다는 것!!!

 

'X-file'의 인기가 워낙 대단하다 보니 그 이후로는 오컬트를 대상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관계라던가, 대립 같은 것은 전혀 상관 없는 드라마들도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치면 'X-file'도 어딘가의 어떤 작품을 참조했겠지만서도, 그 임팩트라는 것이 대단한 드라마였던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이젠 꽤나 세월이 흘러서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시간을 들여 다 보아도, 그렇지 않으면 몇몇의 에피소드만 보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한다.

게다가 여름에 딱 어울리는 소재 아닌가? ^^

 


 
세월이 많이 흘러서인지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찾기가 정말 어려워졌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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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light is gone
2006/03/22 11:03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지난 몇달간 일주일을 버티는 힘이 되어주신 보영씨...
이젠 뭔 낙으로 산다...
she's gone, my delight is gone...
 

나의 일주일을 사는 낙은 '서동요'를 보는 것이다.

아주 쓰잘데기 없고, 뭐 저따위 낙도 다 있냐 싶겠지만, 지난 여름부터 바로 어제까지 꽤 장기간 버텨준 강력한 낙이었다.

뭐 중간중간에 DQ8도 좀 했고, 최근엔 MVP `05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서동요'가 하는 시각엔 '서동요'에 집중했던 것을 보아 강력한 낙이었음에 분명하다.

 

사극은 여러모로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부분의 사극이 작가나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각색이 되고, 사실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지만서도, 그래도 전혀 관심도 없었던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 아니던가.

백제의 무왕은 망해가던 백제에 잠시간 활기를 되찾아준 왕으로 국사 교과서를 통해 배운 것이 우리가 아는 전부 아니었던가.

그렇게 된 배경이나 과정 같은 것을 자세히 알고 있었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서동요라고 하는 설화는 우리 정사에는 기록도 되어 있지 않은 이야기이고, 야사나 중국에서 변방의 이야기를 적어놓은 한 귀퉁이에 남아있는 것이 전부라고 알고 있다.

무왕의 본처는 정사에 따르면 우영공주이고, 신라 선화공주와의 혼인은 신라와의 동맹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정사를 따른 일반적인 해석임을 알아야 하겠지만, 우리 선조들도 어쩌면 현재의 우리와 같은 사랑(드라마에서는 연모라고 고풍스러운 어휘를 사용했다.)을 했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점은 꽤나 흥미로웠다.

 

그래도 제일 중요했던 것은 캐스팅이다!!!

아무리 우영공주의 사랑이 절절하더라도 개인적으로 허영란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ㅡㅡa

반대로 선화공주와 무왕의 사랑은 조현재와 이보영을 모두 좋아하는 나로서는 더욱 절절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머니는 류진의 귀공자 같은 외모에 반하셔서 사택기루의 행동에 동정론을 표하기도 하였으나, 개인적으로 류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그저 나쁜 놈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모욕이겠지만, 확실히 외모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뭐 고상한척 사극의 순작용과 인간의 외모가 가질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쓰는 척 했지만, 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당분간 이보영을 당분간 볼 수 없다는 것.

이렇게 쓰니 꼭 언제는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ㅡㅡa

뭐 TV에서 보는 것도 보는 것이니 그러려니 하면 되겠지만서도... ㅋㅋㅋ

이보영 없는 일주일을 무슨 힘으로 버티나...

그러고 보니 오늘은 외부에 세미나를 하러 나가야만 한다.

오늘처럼 우울한 날 과연 일이 잘 될까???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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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11:03 2006/03/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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