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여지기
2007/08/09 11:13 | all around me | Permanent link

그렇게 끝까지 읽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끝내 끝까지 안읽히는 책이 있다.
최근에는 '하얀성'이 매우 그렇고, 작년까지는 '무어의 마지막 한숨'이 그랬다.
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런 책들의 특징은 내용이 완곡하다.
그 중에서도 최고봉은 '어린왕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2번의 선물과 1번의 구입에도 불구하고 매번 어디까지 읽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지점에서 멈추고 만다.
게다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내용을 대략 다 알고 있는 것도 안읽히는 문제에 핵심에 있을 것이다.

그래도 '어린왕자'에서 좋아하는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다들 좋아하는 그 대목을 나도 좋아하는 것이라 그렇게 대단할 것 없지만서도.
사막여우와의 '길들여지기'에 대한 대목은 언제 들어도 뭉클하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기다리게고, 그리고 길들여진다는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다만 내가 길들여질 준비가 되어있는 것인지 그것만이 문제가 아닐까.
언젠가는 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은 것 같다.
한번 길들여진 이후로 새로 길들여질 대상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얼마 전에 에버랜드에 갔다가 무려 '사막여우'가 있어서 사진을 찍어왔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녀석들이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저런 녀석이라면 나도 길들여지고 싶을 정도로.
하긴 그러고 보면 우리집 멍멍이랑 찌루찌루랑도 길들여져서 잘 살고 있는거구나.
하여튼.
아쉬운게 있었다면 녀석들도 개과라고 낮잠만 자고 있다는거.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가끔 몇몇 녀석이 깨어나서 두리번 거리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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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9 11:13 2007/08/0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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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돈에 길들여지고 있는것 같아...
지름신에도 길들여지고 있고..
2007/08/10 01:06
 
by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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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회사에 길들여지고 있어.
심지어는 철야근무를 하지 않나. ㅡㅡa
이건 편하게 살아보려던 목표가 점점 사라져가는...
2007/08/10 10:50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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