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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예약판매를 지켜 보며...
2009/11/30 10:24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iPhone이 세상에 나오던 날부터 얼마나 갖고 싶어했는지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테고,
이번 예약판매에 그래도 꽤나 고민하다 구입을 결정한 것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렇다, 난 iPhone을 질렀다.

난 1997년부터 무려 햇수로 13년간 SKT의 011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첫 휴대폰이었던 StarTac, RAZR, 두번의 SKY, 그리고 현재 사용 중인 V11까지 번호도 이통사도 옮겨본 적이 없는 나름대로 loyalty 높은 SKT 고객이다.
그런 내가 KT로 옮길 마음을 먹은 건 단 하나 iPhone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KT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 22일 예약판매가 시작된 것을 모른 채 출근을 했다.
나는 주말엔 가능하면 PC 사용을 피하기 때문에 TV 뉴스에 나오지 않는 정보는 하나도 모른 채 월요일을 맞는다.
그런데 iPhone이 드디어 일반 예약을 받는 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이 예약을 걸었다는 말로 유혹했다.
너 iPhone 살거라며... 그 말을 도대체 몇 사람에게 들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런데 나라는 인간이 막상 뭔가 지르려고 하면 지갑을 잘 못여는 성격의 사람이다.
DSLR을 구입하기까지 3년, 자전거가 4년, 심지어 iPod는 7년이나 걸려서 구입했다.
이건 확실히 성격적 결함이다.
충동구매는 그렇게 잘하면서 말이다. ㅡㅡa
분명 이번 예약엔 못살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7시간의 고민 끝에 결재를 하고 말았다.
아... 나는 어느덧 계획적 구매마저도 잘하는 성인으로 진일보한 것이다. ㅡㅡa

내가 발견한 온라인 예약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겨우 한가지였다.
남들보다 빨리 쓸 수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12월 1일이 되면 KT의 정식 대리점에서 구매를 할 수 있겠지만,
남들도 다 살 수 있는 iPhone이라면 이미 흥미가 반은 사라진다.
단 사흘이라도 남들보다 먼저 쓰고 싶은거다.

그런데... 고대했던 28일... iPhone은 오지 않았다.
23일에 예약신청을 다 마감했을텐데... 24일까지 예약한 사람은 1차라던데... 난 운빨이 없구나.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월요일이 30일이라는걸 알게 된 것이,
오프라인 판매가 내일부터 시작이라는걸 느끼게 된 것이 내 불행의 시작인지 모르겠다.
다른 혜택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있더라.)

KT는 도대체 수요예측을 어떻게 했기에 물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예약접수와 배송준비를 어떻게 분담하고 있기에 약속한 날짜에 물건을 보내지 못한걸까?
다 좋다.
28일 아니면 30일엔 받을 수도 있다고 명문화했던 것 기억한다.
그럼에도 30일 오전에 '배송준비중'인 내 상태는 무엇인가.
23일에 예약을 마치고,
25일에 서류 확인했다고 문자 하나 보내고 계속 감감 무소식이다.
아... 내 서류 확인절차가 25일에 끝나서 난 1차가 아니라고???
그건 KT 사정이다.
난 분명히 23일에 주문을 마쳤다.
그러면 KT 직원들은 중국집에 자장면 배달 주문할 때,
전화 걸고 전화 받은 사장이 그 내용을 주방장에게 전해서 주문이 확인된 상태라야 자장면 배달이 시작된다고 말하면 그걸 다 이해해줘 가면서 배달시간 기다려주고 있다는 건가???
심지어 미국에서 30분 안에 배달 안하면 공짜로 드립니다라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해서 성공한 Domino's Pizza는 말이다 내가 전화를 넣은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핸드폰은 이러쿵저러쿵 복잡해서 예외로 생각해달라고... 말하고 싶으면 당신들이 조금 더 빨리 확인을 하면 될 일이었다.
난 KT가 요구한 모든 paperwork를 완료했고, 그에 대한 어떤 complain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이틀이나 걸려서 확인한 KT는 도대체 그 하루 뭘 한것인가???
도대체 얼마나 팔 생각으로 업무를 배분했길래 이렇게 각도 안나오는 결과를 만든 것인지.
예약한 순서인지, 신규-번호이동-기변에서 차이가 오는 것인지, 모델에 따라 다른 것인지 도대체 고객이 알 수 없는 지들만의 사정으로 일이 돌아가고 있으니... 이건 뭐... 동네 구멍가게도 그렇게 주문 받지는 않습니다요.

예약구매를 신청한 사람들마다 다 사정이 있을 것이다.
물론 내 생각이 전체를 대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전체의 생각이라면... KT는 이번 일을 계기로 주문과 배송에 대한 task analysis를 제대로 해서 work flow를 다시 수립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거 생각보다 돈 많이 드는 일이다.)
iPhone을 계기로 뭔가 대단한 반전을 생각하진 않을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고객시간, 노력, 정성, 그리고 을 이렇게 쉽게 생각하는 회사라면 iPhone이 아니라 SKT를 다 인수해버려도 또 다른 회사한테 시장 넘겨줄 수 밖에 없을 거라 생각한다.
유사이래 고객의 행동을 애달픈 심정으로 고민해 보지 않은 회사가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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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0 10:24 2009/1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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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_ㅠ 엉엉 저는 10년 KT 고객인데 내일 꼭 받을 수 있길 고대하고 있지요 ㅠ_ㅠ
틀리신 말 하나 없어용
2009/11/30 18:40
 
by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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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 와줘도 소원이 없어진건... KT 서비스가 아니라 apple 제품에 대한 신뢰때문이야!!!
어쩌다 이렇게 대충 일하는 회사가 국내 2위 carrier가 된걸까??? ㅡㅡa
2009/11/30 19:32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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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나는 일이지요.
말씀하신 대로 무슨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대기업이 일을 이따우로 아마추어같이 처리하는지...
블로그 돌아다니면서 보니 사업소 직원이 잘 몰라서 개통 못하고 헛걸음으로 돌아오신 분들도 계시더군요.

홧김에 걍 취소해버리세요.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면 보전료 3만원하고 USIM 카드 값도 면제라던데...
저도 기다리다 화나서 취소하고 오프라인에서 사려구요.

iPhone같은 기기가 들여와도 결국 파는 사람들은 KT이니 이렇게도 아마추어 같네요.
2009/11/30 21:42
 
by My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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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말하지 않으려 했던 혜택(보전료와 USIM 값)도 사람 성질 돋우더군요. ㅡㅡa
정말 iPhone이 아니라 뭘 들여와도 파는 사람들이 KT면... 그렇게 SKT 욕을 하고, apple와 협상을 마친 KT를 칭찬해주려고 해도... 한숨만 나옵니다.
제휴팀은 협의를 끝냈고(잘했다는건 아닙니다.), 홍보팀은 tiwitter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 거부감을 줄여가도...KT 전사에 걸쳐 아직은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대표 역량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iPhone 배송으로 결국 KT 대표까지 욕하게 되었군요. ^^)
2009/12/01 07:53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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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그래도 고생 끝에 손에 쥐셨군.
내 주변은 누군가는 채권보증비아깝다고 캔슬하고 대리점에서 구입했다지.
아 나도 어여 아이폰을 손에 잡고 싶구나 ㅠㅠ;;
이 망할놈의 묶임 약정들...
2009/12/08 23:04
 
by z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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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고생이랄 것까지야...
아이폰으로 오니 정말... 이제야 한 10년 전에 꿈 꾸던 생활의 반 정도가 현실이 된 느낌입니다. ㅋㅋㅋ
특히 Google에서 식당 검색하고, 지도로 위치 확인하고, 거기 떠 있는 번호로 바로 통화 연결할 때엔... 이제야 내가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산다는 느낌이...
언넝 아이폰으로 오세요.
01X 번호 하나 정도는... 악세사리로 냅둬도 됩니다.
2009/12/15 08:40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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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서 치워두자.
2009/11/25 10:09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Twitter에 빠진(?) 이후론 블로깅이 힘들다.
생각 나는 말, 생각, 이슈 등등등을 대번에 twitter에 적어버리고 말아서,
뭔가 써야겠다는 욕구가 확 줄어버리는 것이다.
처음 twitter를 만났을 때, 이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이 녀석은 좋지 못한 미디어라 결론내렸던 기억도 있다.
물론 그것이 결국 현실이 되어 버린 지금은...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결국 게으른 것은 사용자인 내 문제라는 결론에 이르고 말았다.
게다가 요즘 굉장히 바빠서 한가하게 블로그에 포스팅이나 하고 있을 여유 따위 없다.

그래도 쌓여만 가는 서른둘의 하루하루를 이렇게 남겨두기엔 안타까운 마음에 또 간만에 정리 시작한다.


<최근에 읽은 책>
Dan Brown 'Lost Symbol'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다 읽고 선택한 책은 Dan Brown의 'Lost Symbol'이었다.
마침 교보문고에서 재고를 많이 들여놔 회원에게 35%(?) 할인을 해서 27,000원에 구입이 가능했던 이유도 있었고,
Brown의 Langdon Saga의 새로운 시리즈인 점도 마음에 들어 그 두껍고 무거운 책을 매일 들고 다녔다.
'Da Vinci Code'를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도 선택의 주요한 이유였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역시 이 사람은 영상으로 만들어 질 것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고 있다.
챕터와 챕터는 신의 구분 정도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명료하게 구분되어 있고,
챕터의 호흡은 적당한 액션과 대화 구성으로 날렵했다.
덕분에 불만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프리메이슨이라던가 음모이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학습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12월 초에 번역본이 출간된다고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백마산장 살인사건', '11문자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를 너무 좋아하는 동생군이 들여 놓은 책들을 주워다 읽었다.
확실히 초기작들이어서 그런지 힘이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 재미있는 작품들이었다.
덕분에 노련미가 부족한 느낌도 있기는 했지만.
일본의 추리소설 특유의 음울하고, 사연 많은 등장인물들에 흠뻑 빠져 단 한 주 만에 3권을 모두 독파했다.
책을 읽으며 이 정도의 흡입력을 느끼는건 참 오래간만이었다.

오쿠다 히데오 '인더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집어 들며,
이 소설 굉장히 낭만적인 소설일 거야... 라고 생각했더랬다.
최근에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만난 것을 보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막상 책을 열고 이라부가 나오는 순간... 속았다... 싶었다.
물론 속았다고 다 나쁜건 아니다.
'인더풀'이 이라부 시리즈의 한권이라는 것을 알고,
그 유쾌함과 명료한 교훈을 느낄 요량으로 읽었다.
이런 류의 소설이라면 아무리 그 끝이 빤히 보일지라도 몇날 며칠을 쉬지 않고 읽을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보통 한 자리에서 100페이지 정도 읽으면 담배 한대 정도는 피워줘야 피로가 풀리는데 말이다.
덕분에 집에 택배가 도착한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다 읽어 버려서 아쉬웠다.
더 많이 써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Bernd Schmitt 'Big Think Strategy'
작년에 Schmitt 교수가 학교에서 강연을 한다길래 갔다가 홀딱 반해 책을 사고 벌써 몇번째 읽는지 모르겠다.
경영학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서적을 읽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도 말이다.
학문에 있어서 책은 어쩐지 out of date된 것 같은, 찌꺼기라는 일종의 편견이 작용한 결과다.
책은 집필이 끝나도 독자에게 들어오기까지 꽤 긴 시간을 요하는 미디어지 않은가?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재미있게 읽힌다.
사람이 재미있으면 그 연구도 재미있는 모양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재미없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본 영화>
장진 '굿모닝 대통령'
장동건이 대통령으로 나온다던 그 영화...
Hugh Grant가 총리로 나온다던 것만으로 기대했던 'Love Actually'와 비슷한 느낌이었으나,
예상 외로 굉장히 정치적인 영화였다.
장진이라는 작가에 대한 신뢰가 강한 탓에 별 걱정 없이 봤고,
보는 내내 큭큭거리긴 했지만,
의외로 순박한 이상주의자 장진을 발견할 때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누군들 그런 대통령을 기대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동안 보여온 장진의 재치에 비하면... 조금 더 강할 수도 있었을텐데... 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장진은 굉장히 순박한 사람인지도... 혹은 반대로 굉장히 약은 사람인지도...

Joe Wright 'Soloist'
다 좋았다.
다만... 음악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약간 사이키델릭한 영상표현이 등장하여... 졸린 부분도 없지 않았다.
그리고 Jamie Foxx는 정말 노숙자처럼 보였다.
Robert Downey Jr.는 잘 생겼다.

Michel Jackson 'This is it'
감독이 누구인게 중요한 영화가 아니다.
이건 누가 뭐래도 MJ의 영화다.
그동안 MJ 공연의 수많은 메이킹 필름을 봤다고 생각했고,
그 공연들을 가서 보지는 못할지언정 영상으로는 충분히 즐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감동을 느낀다기 보다는 그저 의리에서 봤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으로 MJ를 보는 것이라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었다.
공연에서의 한 동작 한 동작, 연주의 한 음 한 음까지 모두 기획하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난 저렇게 일할 수 있을까?
일단... 그저 즐겁게 MJ의 마지막 혼신의 힘을 즐기는 것에 집중했다.


한번에 몰아서 치우는 것... 대청소라는게 참... 힘들다.
시작하면 뭔가 제대로 그 끝을 봐야만 할 것도 같고.
어딘가에서 멈춰야 하는 것은 잘알겠는데, 그게 마음 같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포스팅은 이 정도로 해둬도 누가 와서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뭐라 하진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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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5 10:09 2009/11/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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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응?)

... 우리 목요일날은 보는거? -_ -
형 시간되면 우리라도?
2009/11/25 10:38
 
by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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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혜진이랑 며칠 전에 엠에센으로 얘기하다 내가 분당에 한번 가주시겠다는 말을 해뒀다. ㅋㅋㅋ
내일은 나도 잘 모르겠다는... ㅡㅡa
다음 주 중에 내가 분당으로 갈지도 몰라.
2009/11/25 10:44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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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무라카미 하루키
2009/10/09 21:10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가,
엄청난 인기와 그에 당연하듯 수반되는 엄청난 비판을 몰고 다니는 작가,
뭐 여러사람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근래의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사람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빼놓을 수 없다.
환갑을 맞이한 그는 아직도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충격과 고민을 안겨주는 몇안되는 인물 중 한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1Q84'가 발간된 지난 여름 일본은 다시 한번 그의 인기를 확인했다고 하고,
현해탄을 건너 우리나라에서도 유난히 빠른 번역을 통해 시장에 풀리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8월 말에 풀려 고작 일주일 남짓 팔았음에도 불구하고 1권만의 판매량으로 8월 월간 2위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심지어는 시골 장터에서도 '1Q84'를 구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도시지향적인 작가의 도시지향적 소설은 전원에서 읽어도 그 맛이 죽지 않는다는 방증이 아닌지.
(농담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으로는 '해변의 카프카' 이후 6년만이고,
중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둠의 저편'으로 부터도 4년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라카미 하루키는 60대가 되었다.
'해변의 카프카'를 내놓고 인터뷰를 통해 헤르만 헷세와 같은 성장소설을 쓰고싶었다고 밝혔고,
많은 비평가들이 '해변의 카프카'야 말로 하루키의 마스터피스가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카프카상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해변의 카프카'는 무라카미 하루키로서는 굉장히 작정하고 힘을 실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인간 군상의 여러 단계에서의 성장을 밀도 있게 그렸다고 생각했다.
혹 그가 앞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다면 '해변의 카프카'가 수상의 이유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추측도 해보았다.
그런 그가 '1Q84'를 통해 보여주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직 우리나라에 발간되기 전 매체들을 통해 들려온 '1Q84'는 신흥 종교 단체에 대한 소설이라는 것이 전부였다.
이미 오옴진리교에 대한 르포도 쓴 바 있었던 하루키이기에... 간만에 굉장한 환타지 소설이 나오겠군... 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좋게 봐도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은 도대체 어디가 하루키를 대표할만한 작품이라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가장 큰 이유는 너무나 사실적인 연애소설이었기 때문이다.
하루키라고 하면 '양 사나이' 연작이라던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일각수의 꿈)', '태엽감는새 크로니클'과 같이 세상에 길들여지지 못한 엘리트, 혹자의 표현으로는 소비지향적 loser의 파악할 수 없는 부조리를 관찰하는, 절대 대항하지 않는 삶을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는 그야말로 Japanese Philip Dick의 지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하루키는 우리에게 많은 고민과 아련한 상실감을 전해줬던 것인데 사실주의적 연애소설이라니.
'1Q84'의 프리뷰는 그런 의미에서 가슴 뛰게 만드는 무언가를 전해줬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발간되기 직전에 일본의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하루키가 던진 한마디가 꽤 충격적이었다.
아오마메라는 이름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덴고라는 이름이 자동적으로 나왔고, 이 두 남녀의 진지한 러브스토리를 쓰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을 굉장히 길게 쓰려고 했다. (완변한 인용은 아닙니다.)
아... 이 소설 사랑이야기구나.
덕분에 예약판매는 거부했다.
물론 당시에 한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을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러브스토리 같은건 읽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오랜 (one-sided이긴 하지만) 우정을 잊지 못하고 '1Q84'를 읽었다.

정말 하루키의 인터뷰 그대로의 소설이었다.
아오마메와 덴고, 두 남녀가 있다.
둘은 20년의 세월을 두고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원한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뿐이다.
(하루키도 나의 그에 대한 우정을 모를 뿐이다.)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고,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위해 고뇌와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흥 종교 단체라는 것은 그런 사랑을 발견하고 완성하기 위해 하루키가 사용한 도구에 불과하다.
그것이 야구가 될 수도 있었고, 스모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저 하루키가 선택한 도구가 신흥 종교 단체였을 뿐이다.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 이상의 의미를 찾는 것에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얼마 전 KBS의 도서 소개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참가한 철학자도 이야기했고,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이야기하는 것이...
3권이 나와서 속 시원하게 그 뒷 이야기를 풀어줬음 좋겠다.
그 뒷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든 나와야 한다.
나올 것이다.
어쩌면 그들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양 사나이' 연작과 같은 형태로 어떤 방식으로든 이어져 나갈 소지도 있다.
리틀피플에 대한 이야기, 그러니까 '공기 번데기'를 하루키가 직접 쓸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꼭 그렇게 천편일률적으로 만나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마치 다시는 못할 것 같은 정열적인 섹스를 해야만 결론이 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생에 정말로 사랑했다고,
혹은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누군가를 현재 진행형으로 만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사랑은 그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만난다고 해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그저 믿을 뿐이다.
안타깝지만 그렇다.
아오마메와 덴고는 만나지 못했지만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만으로도 그 두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끝난 것 아닌가?
그 이상을 설명해달라고 말하는 것은 상상력의 부재, 혹은 작가에 대한 땡깡일 뿐이다.

위에서 말한 도서 소개 프로그램의 그 철학자가 말하길,
하루키가 '1Q84'로 부터 써나가기 시작할 소설을 통해 그는 노벨 문학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완벽한 인용은 아닙니다.)
그 말에 일견 동감하고, 일견 부정하고... 모든 의견에 다 그런 것이겠지만.
하루키도 사람이다 보니,
나이를 먹고, 그 사상적 흐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 기준을 어디에서 나누느냐는 개별 독자와 평론가들의 몫이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태엽감는새 크로니클'을 기점으로 조금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의 하루키는 정말로 누군가의 표현처럼 소비지향적 loser의 이야기를 써왔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사상적 장벽을 세우고 있었다.
주인공은 사회에 결코 적응하거나 순응하지 않는, 일종의 학습부진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후의 하루키는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하는 삶을 사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사실 그렇게 큰 차이는 없을지 몰라도.
그것이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심지어 성장소설이라는 장르적 성격까지 더해 극단적으로 보여줬고,
'1Q84'를 통해서는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모른다.
어찌 되었든 아오마메와 덴고는 사랑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런 면에서 조금 억지스러운 맛도 없이 않았던 '해변의 카프카'보다는 '1Q84'를 기점으로 노벨 문학상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조금 과격하고, 정제가 안되어 있을지는 몰라고 초기의 하루키 작품들이 갖고 있는 그만의 멋이라는 것이 죽어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변하고 노벨 문학상을 받아봐야 내 취향에선 점점 멀어져만 간다... 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조선일보에 실린 리뷰에 보니,
하루키의 소설은 줄거리를 요약하기 힘들다.
고 한다.
그런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예전의 작품은 꽤 솔직하고 심플한 줄거리를 갖고 있었는데,
줄거리라는 것이 작가의 사상의 흐름까지 말해줘야 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하다 '1Q84'는 줄거리가 없으니까,
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1Q84'에 대해 말하기 위해 극단적인 표현을 썼음에 분명하다.
그러고 보니 조선일보에선 한 여름에 읽기 좋은 책으로 '해변의 카프카'를 선정한 적도 있었다.
아... 그 고난하고 서글픈 이야기를 한 여름의 땡볕 아래에서 읽으라고???
그런데 '1Q84'가 줄거리가 잡히지 않는 이유를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곤란하지 않을까.
너무 단순해서,
그저 두 남녀가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서,
나머지는 그 과정을 조금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소품이어서 줄거리가 안보인다는 사실을 너무 과격하게 표현하지는 말자.
'1Q84'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정말 순수한 사랑 이야기였을 뿐이다.

간만의 책 리뷰를 이렇게 길게도 써버렸다.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을 너무도 오래간만에 만나 기쁜 마음에 더 쌓이고 쌓인 이야기가 한 보따리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아직도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치고 넘쳐서... 누구라도 붙잡고 두어시간 정도 커피와 담배를 벗삼아 '1Q84'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싶기도 하다.
물론... 이젠 그럴만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남아 있지 않다.

다들 생활에 고단한 나이가 되어감이 정답.
사랑을 확인하는 것 역시 너무나 고단함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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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3권째를 집필하기 시작하셨다는 소문이 들리는구나... 암튼 간만의 신작이라 재밌게 읽었구. 내주위엔 의외로 읽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는데? 소설하구 별로 친하지 않을거 같은 사람들두 읽구 있더라구, 읽는게 아니구 베스트셀러를 '사본' 걸지도 모르지만. 암튼 하루키도 성장하는 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 그것이 문학 외적이든 내적이든.
2009/10/14 20:18
 
by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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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없어야 정답이라고 생각...

몇가지 이유로 아직 책을 구하지 못했는데 리뷰가 많은 도움이 됐네요 ^^
2009/12/23 02:55
 
by 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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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요시토 우스이씨가 돌아가셨습니다.
2009/09/21 17:29 | ma impression/내 인생의 만화 | Permanent link
만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만화팬으로서,
'짱구는 못말려(크레용신짱)'의 열렬한 팬으로서, (최근에는 만화책보다는 주로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있지만...)
요시토 우스이씨의 죽음에 슬프고, 안타깝고, 충격적이다.

다른 말이 뭐가 필요하랴...
우리나라에서까지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으며 다양한 파생상품으로까지 발전했던 '짱구는 못말려'의 그 요시토 우스이다.
더이상 짱구도, 짱아도, 희둥이도, 형만씨, 미선씨도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아... 물론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작가가 전권을 위임한 상태이고 보면 그 인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지만... 어쩐지 살아있는 짱구 같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카스카베의 귀여운 꼬마들과 단란한 가족이 더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지난 20년간 질리지도 않고 열심히 우리를 웃겨준 요시토 우스이씨...
좋은 곳 가셔서 이곳에서 끝까지 못다한 이야기 마저 펼치시길...

그리고...
24일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이 개봉한다.
'짱구는 못말려'의 우리나라 첫 개봉작이 어쩌면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꼭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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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17:29 2009/09/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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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봐야겠다에 공감하면서... 아이들이 있을껄 생각하니 꺼려지기도 -_-
2009/09/21 18:09
 
by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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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웃의 토토로'를 심지어 반포의 모 극장에서 봤더니... 순 애들이라 꺅꺅거리는 소리가 절반이었다는...
도대체 자막판에 애들 데리고 오는 부모는... 지들이 보고싶었던 거구나??? ㅋㅋㅋ
2009/09/21 18:14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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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정리해두기...
2009/09/03 11:29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워낙 요즘 twitter 외엔 별로 글을 안쓰다 보니 블로그가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도 뭔가 놀고 있는데 그런 것들 정리 안해두는 것도 그렇고...
그런 이유로 짧은 리뷰 대량 방출 결정!!!



최근에 본 영화
썸머워즈
호소다 마모루가 지브리를 나온 후의 행로 중 최고의 선택은 캐릭터 디자이너로 사다모토 요시유키를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줬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이은 연타석 홈런!!!
사실 보기 전에는 오토모 가쓰히로의 '최음병기'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훨씬 가볍지만,
그만큼 훨씬 유쾌한 결말.
골방에 갖혀 사는 많은 해커들과 수학자들에게 세상으로 나오면 저런 미인을 만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줬다.
그런 의미에서 안노 히데아키의 '에반겔리온'과 유사성이 있었다.
물론 이쪽과 비교해도 훨씬 가볍고, 훨씬 유쾌하다.

마법세계 녹터나
스페인 애니메이션을 내가 본 적이 있었을까???
작화도 끝내주고,
동화도 끝내줬다.
스토리는... 어린이들이여 소년이 되어라... 정도... ^^a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해리포터 시리즈를 놓치지 않으려고 굳이 혼자 가서...
새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매번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서 제일 어쩌구 저쩌구 하던데...
이번에도 살짝 낚인 기분!!!
그래도 잘 커가고 있는 엠마 왓슨양을 매년 이렇게 만날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겐 즐거움이다.



최근에 읽은 책

용의자 X의 헌신, 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일본식 추리소설의 정수... 라고까지 말하면 조금 오버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굉장히 즐겁게 읽었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트릭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 가에도 있겠지만,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인간군상에 대한 이야기가 더 박진감 넘친달까...
그리고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와 형사 구사나기의 콤비는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 같은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공학도 출신인 작가답게 트릭도 훌륭했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동생이 한참 히가시노 게이고에 흠뻑 빠져있는 덕분에 연달아 읽고 말았다.
대략 그렇겠구나 싶은 대로 진행이 되어 김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마지막에 쿠궁하고 엄청난 비밀이 드러난다.
추리소설에 형사도, 탐정도 안나와도 상관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동급생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 내 동생은 정말 열심히 파고 있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에서 보다는 훨씬 본격적인 추리물... 의 가면을 쓴 성장물이다.
형사도 나오고... 탐정인척 하는 고등학생도 나온다.
그래봐야... 청소년 성장물인 것은 변함없다.
아... 청춘로망스일지도... ^^

댄스 댄스 댄스
하루키의 장편 중에 유일하게 안 읽고 있었던 최후의 보루...
왜 안읽었는지는 아직도 기억하지 못한다.
아마... 하루키의 작품을 다 읽으면 그 후에 뭘 읽을지 걱정이 될 것 같아 지레 겁이 났었던 것일지도...
슬슬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어가는 내가 주인공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 괜시리 뜨끔... ㅡㅡa
새로 나올 '1Q84'는 어떤 느낌일지...

승자는 혼자다
파올로 코엘료의 책은 '오자히르' 이후 읽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외압에 못이겨...
'연금술사'가 아직도 그렇게 좋은 이유는 아마도 읽었던 당시의 내가 어른의 충고를 듣고 싶었던 까닭일 것이다.
지금의 나는... 남의 말 듣고 살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게다가 그렇게 잰척하는 말은... 싫다.

우리는 사랑일까
작년 이맘때에 사서 한 50페이지 읽고 침대 옆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마침 읽을 책이 없어서 읽었다.
알렝 드 보통이 어떤 계층에게서 굉장한 인기를 얻는 이유를 알았고,
그런 그의 스타일이 나에겐 썩 잘어울리지만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그래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줘서 좋았다.
결론은... 나는 에릭도 필립도 아니다.



그 외에 뭔가 더 보고, 더 읽고 그랬던 것 같은데...
당장 떠오르는 리스트가 이 정도다.
이정도라도 정리해두지 않으면... 머리 속에 쓰레기처럼 쌓여있을 것 같은 불안에... 정리를 했더니만...
성의없어 보여서 초큼 안타깝네. ^^

하여튼...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이 이제 예전만큼 마음이 편치 않다... 그것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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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11:29 2009/09/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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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중그네도 읽었다.
어제 읽은 책을 어째서 기억을 못하는 것일까... ㅡㅡa
2009/09/03 16:21
 
by anakin@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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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돌아와 새로운 미디어 귀찮아~~
트위터 잠깐 갔더니 누군가 내 아이디와 같은 것이 이미 등록되어있어서 등록을 포기 했다능. ㅡㅡ;;
난 썸머워즈 보고 좀 찜찜했는데... 캐릭터는 대박이었음...
아.. 우리 언제 볼까? 금요일마다 자네 집 근처에서 스터디한다오..
일찍 퇴근하면 연락하삼...
2009/09/09 03:56
 
by hardb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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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재미에 푹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죠. ㅋㅋㅋ
조만간 한번 봐야하지 않을까요???
할 말도 많고... 보고드릴 일이 참 많답니다. ^^a
2009/09/09 10:29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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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9/09/14 05:18
 
by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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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금주 금요일... 별 일 없지 싶어요. ^^
2009/09/14 11:28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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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Tribute
2009/07/10 17:44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YouTube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발견했다.
Michael Jackson을 추모하기 위한 퍼포먼스가 담긴 동영상인데,
스톡홀름에서 이틀 전(7월 8일)에 벌어졌다고 한다.

그의 죽음을 두고 혹자는... 1980년대가 드디어 끝났다... 라고 평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나의 청소년기가 이제야 비로소 끝이 났다는 느낌도 든다.

그의 죽음으로 슬퍼서 눈물이 나고 오열하지는 않았지만,
가슴 속 저 깊숙한 곳에 남아있는 내 어린시절의 기억이 이리저리 헤매이다 사라져갔다.
그리고...
가슴 속에 무언가 일렁이며... 무어라 평할 수 없는 아쉬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영향으로
춤에 입문한 사람,
가수가 된 사람,
작곡가가 된 사람이 많이 있을텐데...
뭔가 비슷한 퍼포먼스 정도 해줘도 좋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Van-HalenMJ의 콜라보는 20세기 최고의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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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17:44 2009/07/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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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나도 마이클잭슨 앨범 두장이나 샀었네...
Dangerous 랑 History...
2009/07/13 12:55
 
by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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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두장이나 사셨군.
뭐 그 정도면 충분히 샀어. ^^
2009/07/14 10:27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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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Thriller 하구 BAD!
2009/07/14 22:51
 
by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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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ller, bad 다 명곡이지.
확실히 MJ는 곡을 쓰는 센스나, 악기를 구성하는 센스 모두 발군이었어.
2009/07/15 16:05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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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의 죽음에 즈음하여...
2009/06/26 11:14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2009년을 30대의 나이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하나로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적는다.

누구에게나 다 자신들 세대의 영웅이 있기 마련이다.
할아버지의 시대엔 Frank Sinatra가 있었을 것이고,
아버지의 시대엔 The Beatles가 있었을테고,
우리의 시대엔 Michael Jackson이 있었다.

80년대는 20세기의 대중문화가 절정을 이룬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절정이 90년대에 이어진 면도 없지 않지만,
90년대는 21세기 초의 쇠락을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난 역사가가 아니니 주관적인 판단이다.)
물질적 풍요... 그것이 냉전을 위한 광고전술의 하나였을지 모르나...
풍요가 준 사치, 과도한 외적 포장...
그런 80년대 문화의 아이콘 중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Michael Jackson이다.
시대적 요구에 충실히 부응함은 물론,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혜택을 최대한 누려 상상을 초월할만한 성과를 쌓아 올렸다.
그는 단일 앨범으로 전세계에 1억장을 판매하며 빌보드 앨범 차트의 1위를 37주간 놓치지 않았으며,
한 앨범에서 넘버원 싱글을 다섯곡이나 쏟아냈고,
자신만을 위한 놀이공원을 만들기도 했다.
다시는 누구도 그와 같이 흥청망청 돈을 쓰고, 벌 수 없을 것이다.
그런 그를 보며 우리는 대리만족을 했고,
그가 또 다시 한번 세계의 정상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했다.

그런 그가 오늘 심장마비로 죽었다.
세월이 지나면 어짜피 사람은 죽게 마련이다.
영웅도 결국은 흙으로 돌아갈 운명의 인간인 것이다.
불행히 Michael Jackson은 일찍 세상을 떠났을 뿐이다.

요사이 왜 이렇게 우리가 잘 알고 지내던 유명인들이 저 세상으로 가버리는 것인지...
아직 그럴 나이가 된 것 같지는 않은데. ㅡㅡa

부디 저 세상에서도 그 숨막힐 정도로 아찔한 노래 솜씨 뽐내시며,
다이아몬드 장갑 휘날리시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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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11:14 2009/06/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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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 online sales. :: Soma.
2010/05/09 20:54
Soma. Soma muscle relaxant. Ashes of soma lyrics.
What time aday should u take effexor xr. :: Effexor.
2010/07/29 09:13
Effexor. Side effects of effex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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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시대의 아이콘은 역사속으로 들어갔고, 가슴에 품었던 존경하는 이도 역사속으로 가셨고... 참 2009년은 다사 다난 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구먼. 추억을 곱씹으며, 맥주한잔이 필요하구려..
2009/07/02 00:35
 
by z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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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참 기억할 일이 많은 해일 것 같군요.
뭐... 좋은 날이 오긴 하겠죠. ^^
2009/07/02 15:22
by ana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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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만화] 10. 브레이크 에이지
2009/06/19 17:58 | ma impression/내 인생의 만화 | Permanent link

정말 간만에 [내 인생의 만화]를 포스팅하려니...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
사실 지난 두어달 동안 몇번의 시도를 거듭했으나,
어떻게 된 일인지 작성을 하다말고 하다말고를 반복하고 말았다.
덕분에 드래프트만 작성해 놓은 작품이 두편이 밀려 있는 상태.
그런데... 결국 오늘 소개하려는 이 작품은 위의 두편과 전혀 상관 없다.
미리 뭘 쓸지 알고 있었던 분들은... 조금 배신감 느끼시려나???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작품은 바토 치메이(馬頭 ちーめい)의 1992년작 '브레이크 에이지(ブレイクエイジ)'다.
이 만화를 기억하고 있다면... 당신에게서도 굉장한 오덕의 냄새가... 물론 나도 오덕이다. ^^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월간 아스키코믹(月刊アスキーコミック)'에서 연재한 이 작품은,
2007년을 배경으로 소위 VR(Virtual Reality)를 이용한 게임센터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연애물이다.
아직 아케이드 게임센터 시장이 활황이던 시절의 만화다 보니 미래의 게임환경이라는 것이 지금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고 있는 그것보다 규모가 황당하게 커져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게이머 사이의 상호작용이라고 하는 게임 세계의 방향성만은 정확히 짚어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예언서였던 것이군.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작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면...
이 작가... 놀고 있는 모양이다. ㅡㅡa
혹은 '브레이크 에이지'로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벌이는 이미 마쳤는지도 모르겠다.
내 능력으로 검색 가능한 그의 작품의 리스트는 '브레이크 에이지'와 '브레이크 에이지 외전: 보틀쉽 트루퍼즈', 그리고 소설 '브레이크 에이지 ex'가 전부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브레이크 에이지'라는 작품을 통해 파생적으로 발생시킬 수 있는 부라는 것이 대단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정말 한 우물만 파는 근성의 작가일 수도... ㅡㅡa
찾다 보니 '보틀쉽 트루퍼즈'를 연재하던 1999년에 건강악화로 연재를 중단했다고 하는데,
그의 개인 블로그를 가봐도 2007년 이후로는 이렇다 할 업데이트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그냥 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이거 굉장히 부러운걸... ㅋㅋㅋ
그리고 아주 놀라운 사실은... 극악의 오덕스러운 작품을 그린 이 사람 여자라는 것이다.
게임 디자인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도 있어 보였고,
메카닉 디자인을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굉장한 공력을 소유한 남성 오따쿠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쩐지 배신감을 느낀다.
하긴... 그림체나 치메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임을 눈치챘어야 했다.

이제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브레이크 에이지'는 앞서도 잠깐 언급했던 것과 같이 2007년을 배경으로 한 근미래 게임센터 청소년 연애 만화다.
하나의 작품이 뭐 저렇게 다양한 요소를 끌어들였는지...
2002년 게임 메이커 대거사는 체감형 로봇 대전 액션 게임 '데인저 플래닛(이하 DP)'을 발표한다.
DP의 강점은 ISDN을 통한 네트워크 플레이가 가능해 어디의 게이머와도 대전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대전을 위한 로봇인 VP(Virtual Puppet)를 게이머 본인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07년, 고등학교 1학년인 니무라 키리오(仁村 桐生)는 로봇 개발자를 꿈꾸는 비디오 게임 매니아로,
DP의 파일럿으로는 동네에 따라올 자가 없는 무적의 사나이다.
그도 그럴 것이 비디오 게임 1세대이자 현역 비디오 게임샵 주인이라 게임에 대한 경력이 남다를 수 밖에...
그런 키리오가 전산동아리의 요청으로 타고 나간 전산부 제작의 VP 전산왕(電算王)이 초중량 무장으로 도배한 커스터마이징 VP 벤케이(弁慶)에게 개박살이 난다.
패배를 인정할 수 없는 키리오는 자신의 커스터마이징 VP 쿠로(九郞)를 끌고 상대방의 게임센터(작품 내의 게임센터 이름은 코니사가 운영하는 코니 팔레스로, 세가의 조이월드 정도 된다.)로 쳐들어 간다.
VP의 디자이너로서 벤케이의 디자이너에 대한 질투의 감정을 갖고 있던 키리오, 그러나 벤케이의 파일럿이라고 나타난  타카하라 사이리(高原 彩理)는 키리오보다 1살 연상인 미모의 여고생이었다.
이에 키리오는 사이리와의 1:1 대전에 들어가면서 데이트를 승부의 조건으로 걸었고,
이 일전으로부터 DP의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리오와 사이리, '브레이크 에이지'는 이 둘의 사랑이야기다. ^^


이 작품의 재미있는 부분인 동시에 이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로봇 게임과 청소년 연애만으로는 진부할 수도 있는 플롯에
DP 개발의 비밀과 음모,
그리고 한명의 게이머가 프로페셔널 게임 디자이너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겻들였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작가의 그림이 워낙 미형이라 여성 캐릭터, 특히 사이리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던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사이리는 마치 현시점 루리웹의 천사 이시영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ㅋ

여하튼 키리오와 사이리의 대결은 DP의 3.0 버전을 날려버릴 뇌관이 되었으나,
(사이리의 죽은 이복오빠인 디트릿트가 DP의 세계를 만들어낸 개발자인 관계로, 죽음에 이르러 자신이 없는 DP의 미래를 걱정하여 벤케이가 1000기의 VP를 격파하는 날 3.0 버전의 DP를 파괴하도록 벤케이를 디자인했다.)
사이리의 대전 파트너였던 키리오는 DP의 4.0 버전을 손에 넣게 되고,
(벤케이가 1000기의 VP를 파괴하는 시점에서 파트너로 인식되어 있는 VP에게 4.0 버전의 DP를 전당한다.)
그래서 DP의 세계는 새로운 세대에게로 그 마음이 이어져 발전해 나가 또 다음 세대의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세계를 선사한다는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력의 벤케이 VS 기동성의 쿠로, 승자는 언제나 쿠로!!! ^^

'브레이크 에이지'를 [내 인생의 만화]의 10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오늘 클리앙에서 놀다 만난 글 덕분이었다.
무의식 중에 난 이 작품을 잊고 살아왔다.
분명히 읽고 있었던 당시엔 전권을 다 구입했고,
지금도 어딘가 뒤지면 전권은 아니더라도 몇권 정도는 집에서 나올텐데,
게다가 이 작품을 읽던 당시 네트워크 게임이라고 하는 신천지를 발견하고 게임 디자이너의 꿈을 꾸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이 만화를 잊고 살았다.
(당시 내가 꿈꾸던 게임 디자이너는 유지 호리씨와 같은 부류의 스토리텔러였던 것 같다.)
그러던 것이 오늘 마치 국민학교 동창을 만난 것처럼 '브레이크 에이지'의 제목을 발견하게 되고,
그 동력으로 포스팅을 하기까지 된 것이다.
뭐... 그렇게 대단한 이유는 아니다. ^^

이 작품은 지금까지 [내 인생의 만화]에 적었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마이너한 작품이다.
게다가 지금에 와서는 구해서 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작품이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작품 라이센스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어느 순간인가부터는 무단 발행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발간한 부수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인데...
지금에 와서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이야기도 읽었다.
이제 두자리수 포스트이기도 하니 슬슬 마이너 작품이 나와도 괜찮잖아...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왕 여기저기 소문 내려고 쓰는 글이 효용성을 가지려면 이 포스트를 읽고 작품을 찾아 볼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내 인생의 만화]는 어디까지나 내 인생에 대한 추억을 쌓아두는 곳이니... 뭐 괜찮지 않겠어... 싶다. ^^

이 작품을 읽던 시기의 나는 꽤 괴짜였다.
물론 지금도 약간 괴짜의 기질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시의 내 취미 중엔 게임 스토리를 이것 저것 말도 안되게 써내려가는 것도 있었는데,
'브레이크 에이지'를 읽는 순간... 머리 속에 멍한 무언가가 남았다.
당시의 게임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놀이감이었기에
초딩 주제에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의 친구들과 '마리오 카트'를 하는 따위의 미래를 생각해볼 단서가 전혀 없었다.
네트워크 게임이라고 하면 MUD(MultiUser Dungeon) 게임이 거의 유일한 것이었고,
아무리 RPG에 빠져 살았던 시기지만 아무래도 글로만 하는 게임이라는 것이 무어가 재미있는지 감도 안왔다.
그러다 보니

'네트워크 게임 = 재미없는 게임'

으로 혼자만의 결론에 도달했고,
도저히 MMORPG 같은 것이 게임 세상의 주요한 대안이 될 미래 따위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런 시절에 '브레이크 에이지'가 준 충격이란... 사카에서 원두 커피를 마시다 스타벅스의 카페라떼를 마신 정도의 것이었을까??? (대충 시대도 비슷해지면서... 내가 얼마나 늙었는지 알 수 있는 단서군.)
'브레이크 에이지'가 무슨 미래 기술 예언서라도 되는 것처럼 읽어 내려가며
친구들과 모여 앉아 시스템 구성에서 부터 클라이언트가 네트워킹을 해야 하는 데이터를 분류하는 토론들을 했던지...
지금 생각하면... 참 괜한 삽들 많이 푸셨어요. ^^
그래도 그런 시간들이 있어서 수능을 마침과 동시에 국내에선 그래도 게임 좀 만든다는 회사에 가서 이런 저런 일도 하고 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때의 그 친구들 중 정식으로 게임업계에 투신한 친구는... 하나도 없다.
역시 취미는 취미로 남겨두는 것이다. ^^

앞서도 적었지만... 이 작품 구해서 보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인 모양이다.
괜히 추천한다 어쩐다 해봐야... 약올리는 것밖에 안될 것 같으니 넘어가야겠다.
그런데 신촌에 있는 오래된 만화방들에선 어째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완간을 했던 시기가 대략 2000년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하니...
아직도 보관하고 있을 만화방도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중요한건... 그럴 필요가 있을까??? ^^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오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추!!!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애니메이션에 어울리는 그림은 아니다.
흡사 FSS를 애니메이션으로 봤을 때의 실망과 비슷한 것이 몰려온다.

인형의 로봇은 모든 남자아이의 꿈이다.
그런 꿈을 또 다른 방식으로 풀이한 작품,
네트워크를 통한 게임의 세계를 누구보다도 먼저 풀어낸 작품,
그리고 한 소년이 꿈을 이뤄 성장해 가는 모습으 보여준 작품으로 '브레이크 에이지'는 꽤 볼만한 만화였다.

그런데 2009년이나 되었는데... 언제쯤 저런 스케일의 게임 할 수 있는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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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살고있습니다만 어찌어찌 북오프에서 중고로 간신히 구한 기억이 납니다. 소설까지 구하느라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2009/08/31 17:38
 
by 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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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죽음: 장 자크 피슈테르
2009/06/18 17:47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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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사랑니를 뽑으러 가는 길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강남 영풍에 들어갔다.
시간이 어정쩡하게 넘았을 때 서점만큼 확실하게 시간을 떼워주는 장소도 흔치 않으니...
딱히 책을 살 계획 따위는 없었지만,
그래도 들른 김에 신간이 뭐가 있나 서가를 두리번 거리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편집된 죽음'이란 제목은 참 성의 없다 생각한다.
한참 추리소설과 서스펜스물이 잘 팔릴 시즌이 도래하니 대략 비슷한 뉘앙스의 제목으로 정한 것으로 밖엔...
원제를 우리말로 옮기면 '별쇄본' 정도가 된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편집된 죽음'보다는 '별쇄본'이 더 그럴싸한 느낌이다.
그래도 94년 초판 출간 당시의 '표절' 보다는 훨씬 소설의 제목으로서의 가치는 있는 듯 하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표지의 고서들 때문이었다.
한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은 탓인지 조금은 대륙의 고풍스러운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봐야 우리말로 번역된 것이긴 하지만,
'편집된 죽음'의 표지를 보는 순간... 이 녀석이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볼륨도 주말동안 아파하면서 읽기에 적당해 보였고.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책을 읽으실 계획인 분들은 pass하세요. ^^







이 책을 읽으며 선과 악의 대결을 그리는 영미 문학을 기대한다면... 크게 배신당한다.
에드워드 램의 니콜라 파르브리에 대한 복수는 일면 선의의 복수라고 볼 수도 있다.
에드워드가 진실로 사랑했던 야스미나의 죽음에 대한,
에드워드가 누려야 했던 작가로서의 창의성에 대한,
그리고 에드워드가 니콜라로부터 받아야 했던 진정한 친구로서의 우정에 대한 정당한 복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복수를 위해 에드워드가 선택한 방법은 비열하고 저속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니콜라의 일생에 걸친 역작을 단 한순간에 표절작으로 만들어 버리는 에드워드의 치밀한 계획은 어디에서도 선의를 찾아볼 수 없는 악마의 그것이었다.
니콜라는 에드워드가 30년에 걸쳐 쳐 놓은 올가미에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어갔고,
에드워드는 니콜라의 숨통을 조금씩 조금씩 조여온다.
일반적인 영미 문학의 결말이라면...
에드워드의 계획은 어떤 선의에 의해 백일하에 낯낯이 밝혀질 것이고,
니콜라는 자신의 과오를 참회하며,
에드워드는 조용히 세상을 등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편집된 죽음'의 니콜라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에드워드의 덫에 대해 참회하고 세상을 떠나며,
에드워드는 니콜라의 죽음으로 평온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우리가 즐겨보는 헐리웃의 영화의, 영미의 소설의, 소위 문화컨텐츠의 기저에 깔린 사상은 '인과응보' 내지는 '권선징악'이라 할 수 있다.
악한을 처단하지 않고 끝나는 컨텐츠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속편이 나오겠네... 로 쉽게 결론지어질 정도다.
그런 이유로 '편집된 죽음'을 덮는 순간 우리가 받을 충격은 '찝찝함'의 파편이다.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다음 권으로, 혹은 다음 편으로 이어져야만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그러나 인생이 늘 그렇게 '인과응보'라던가 '권선징악'의 틀에 맞춰 돌아가지는 않는다.
심지어는 '새옹지마'라는 말도 우습게 보일 정도로 선과 악의 균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믿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더 그렇고 그런 컨텐츠를 대량소비하고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편집된 살인'이 재미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동시에 재미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일생에 걸친 분노가 사람을 얼마나 치열하고 치밀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은 아닐거다.
에드워드의 광적인 치밀함은 읽는 사람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무언가 결여된 사람에 대한 측은지심을 불러일으킨다.
에드워드는 부와 명예 모두를 가졌지만 사랑이 결여된 인물
니콜라의 허세와 오만함은 읽는 이에게 혐오와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동시에 그 역시 무언가 결여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니콜라 역시 천부적 매력을 가졌으나 사랑이 결여된 인물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랑이 결여된 인물들에 대한 측은지심 정도가 아니었을까???
물론 이 책은 심리 미스테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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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와 '스타트랙'
2009/05/12 15:20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너무 오랜기간 방치해 둔 것이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간만에 2주 연속 극장 나들이를 하시고 아무 것도 안남기는 것도 우울해 간단하게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요즘 뭐가 이렇게 정신이 없는 것인지... ㅡㅡa


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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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는 부류의 관객은 아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작가라 부를 수 없는 위치에 왔지만,
그래도 한때 작가라고 생각했던 입장에서 봐도... 난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
영상 매체만이 가질 수 있는 미학이라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으로서 박찬욱 감독을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국내 작가로는 이명세 감독을 좋아하고,
국외의 작가로는 왕가위 감독을 좋아한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리텔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몰라도 무릇 영상매체라고 하면 태생적으로 가져야할 비주얼적인 아름다움을 논외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올드보이'만은 확실히 그 비주얼로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해 꽤나 흥미롭게 봤던 기억은 있으나,
그 이전의 작품이나 그 이후의 작품 중 어느것도 아쉬움이 남지 않았던 작품이 없었다.
'박쥐'는 그 중에서도 최고봉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박찬욱만의 무언가, 정말 그게 뭔지 몰라서 무언가라고 적었지만 무언가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
한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이 추구하던 사랑의 길을 저버리고 타락의 길로 빠져든 남자의 이야기... 라고,
그래서 더 극단적인 표현의 수단으로 흡혈귀라는 메타포를 이용했다고 하는 점은 높이 산다.
이 정도의 메타포를 이용할 수 있는 작가는 국내에 몇 안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렇다면 더 몽환적이고, 더 자극적인 영상들을 만들어 낼 수는 없었던 것인지 궁금하다.
'그림자 살인'과 같은 작품은 다소 빈약한 스토리텔링에도 불구하고 보는 이로 하여 작품에 빨려들게 만드는 영상 메세지가 강렬한 작품이었고,
그런 이유로 대중적으로 높은 호응을 불러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최소한 수백개의 스크린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만든 영화라면 그 정도의 대중에 대한 배려는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쥐'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
흥미 이상의 뭔가를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 라는...

각론으로 넘어가서...
송강호의 연기는 대략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배우 중 한명이다.
그러나 나락으로 빠져만 가는 성직자의 모습을 보다 광폭하게 그릴 필요는 없었을까 생각한다.
절제된 연기라는 것으로 한 사람의 고뇌를 그리려 했다면... 그것도 사실 잘 모르겠다.
송강호 연기의 절정은 오히려 박찬욱 감독의 이전 작인 '복수는 나의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에서 훨씬 배역을 잘 소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최민식을 캐스팅하는 쪽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김옥빈의 연기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잘했다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종류의 연기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백치 연기라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쉬운 연기라...
차라리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편이 쉽다는 얘기는 포인트를 잡기 쉽다는 얘기지 그 연기를 잘할 수 있냐의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인터뷰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강한 캐릭터 운운하는 여자아이들 굉장히 혐오한다.
하여튼... 김옥빈양의 연기는 무난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김옥빈을 새롭게 봐야한다는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난 아직도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왜 이렇게 화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
그는 대중적이지도 않고,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낼 의지도 없는데,
의외로 대중은 그를 열광한다.
그렇다고 스코어가 좋은가 하면... 그것도 아니더라.
도대체 뭐지 싶다.
그리고... 추천을 할 생각도 없다.
보고 난 다음에 기분이 나빠질 소지가 다분하다.

  • 스토리: ★★★
  • 캐릭터: ★★★
  • 영상: ★★
  • 음악: ★★★
  • 추천: ★★




스타트랙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 블로그 제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난 '스타워즈'의 굉장한 팬이다.
심지어 명함에도 anakin이라고 파고 다니니 뭐...
또 SF를 굉장히 좋아한다.
아이작 아시모프라던가, 필립 K. 딕이라던가... 조금 황당한 분야로 가면 다나카 요시키라던가, 조지 루카스라던가 뭐 이런 작가들의 작품들을 굉장히 사랑한다.
그럼에도 어쩐 일인지 '스타트랙'은 열심히 본 기억이 없다.
심지어 MBC에서 토요일 외화 시리즈로 방영했던 next generation은 정말 할 일 없을 때 가끔 봤을 정도다.
나에겐 피카드 선장이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극장에서 여러편이 개봉했음에도 한번도 극장에서 본 기억이 없다.
아마도 난 '스타트랙'을 미국 B급 문화의 아이콘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새 영화는 '스타트랙'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며 꽤나 재미있다고 주변의 누군가가 적극 추천을 했다.
그래서 봤다.
정말 심플한 이유였다.

'스파이더맨', '수퍼맨', '배트맨'이 이전의 시리즈를 무시하고 새로운 시리즈로 태어나고 있다.
그리고 모두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수퍼맨'은 아닌가... ㅡㅡa
이번 '스타트랙'도 그와 같은 선상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작품들이 새로운 시리즈로 탄생한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분명 미국의 문화 컨텐츠를 위한 새로운 소스의 공급이 떨어져 가는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20세기 말, 팝계의 화두는 도대체 왜 이렇게 리메이크 음악들이 득세를 하느냐는 것이었다.
머라이어 캐리라던가 셀린 디온 같은 가창력으로는 더 이상의 발전이 없을 것 같은 가수들이 들고 나온 앨범에 리메이크 곡들이 쌓여가는 것을 보고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이미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화성은 거의 다 완성이 되어 더 이상 새로운 음악이 나오기 힘들다고.
그 결과라고 할 수는 없지만,
21세기의 음악은 비트를 위주로 한 힙합이 득세하고 있다.
멜로디가 사라져 버렸다.
영화에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전의 영화들도 제목만 달랐을 뿐 그 구성이 너무나 판박이 같았던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확실히 제목까지 똑같이 달고 나온 작품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엄청난 인기의 시리즈물이라면 모를까.
위의 작품들은 제목을 같이 한 새로운 작품을 표방하고 있다.
스토리라던가 캐릭터의 성격이라던가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한다.
영화식의 리메이크인 것이다.
음악으로 따지자면 편곡을 달리하고,
가창을 다른 이가 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될까???
그런데 이런 작품들이 확실히 먹힌다.
이미 세월을 거치며 탄탄해진 스토리텔링이라던가,
기존의 시리즈를 사랑했던 팬으로부터의 호응까지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기 때문이다.
오히려 '수퍼맨'의 경우처럼 괜한 시도로 혹평을 받기도 하지만.
'스타트랙'은 확실히 모든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 받아 성공적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했다.

각론으로 들어가서...
난 이 작품에 나온 사람들이 누구이고,
감독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고 영화를 봤다.
나중에야 이 사람이 '미션 임파서블3'를 감독했다는 사실 정도 알았다.
블록버스터를 만들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진 정도...
영화의 구성은 뻔하고,
캐릭터들의 성격은 명료하다.
그것이 작가주의 작품의 것이었다면... 조금 욕 먹을 수 있는 요소들이겠으나,
이 작품은 블로버스터.
아무 생각 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어야만 하는 영화에선 위의 두가지 특징은 최고의 선이다.
'스타트랙'은 정말 생각할 필요 없이 스토리가 술술 흘러갔다.
그래서 더 즐거웠다.
어딘가에서 번역이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었는데,
읽어보니 '워프'와 '트랜스포트'에 대한 이야기였다.
내가 SF에 문외한은 아닌 것인지,
혹은 자막을 안보고 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인지...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런 오류가 있었는지 조자 몰랐다.
그러고 보면 나도 대략이긴 하지만 '스타트랙'을 알긴 아는 모양이다.

결론은...
여름 시즌의 시작을 가벼운 영화로 시작하길 원하는 분이라면 원 없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스타트랙'이다.
블록버스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영화가 '스타트랙'이다.
SF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도... 의외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불행인지 최근 연애를 안하다 보니 확인할 길이 막막하긴 한데... ㅡㅡa
올 여름의 시작으로 나쁘지 않았다. ^^

  • 스토리: ★★★
  • 캐릭터: ★★★★☆
  • 영상: ★★★☆
  • 음악: ★★★
  • 추천: ★★★★



    <덧글>
    내 기억으로 '스타트랙'의 오프닝 테마도 '스타워즈' 마냥 굉장히 웅장한 뭔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녀석은 어디로 간 것일까???
    개인적인 취향으론 그런 테마가 깔리면서 시작할 때 굉장히 감동하는 편이라 아쉬웠다.
    그런 의미에서 확실히 '인디아나 존스'나 '수퍼맨', '스타워즈'는 내 취향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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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5/12 15:20 2009/05/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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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저도 박쥐 보고 싶어요
    (최근에 영화관 간지 너무 오래 된 듯. jiff 말고)
    2009/05/12 20:13
     
    by 익살
    수정 | 삭제 | 댓글
     
    보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영화라... 개인적으론 비추!!!
    jiff 갔다왔다니... 완전 부러워.
    영화제 못가본지가 벌써 몇해인지... ㅡㅡa
    2009/05/14 11:18
    by anakin
    수정 | 삭제
     
    음악은 자막 올라갈 때 나온다네
    2009/05/19 13:11
     
    by may
    수정 | 삭제 | 댓글
     
    자막 다 봤는데... 문제는 나가는 사람들이 완전 시끄러워서 음악이고 뭐고... ㅡㅡa
    2009/05/20 17:26
    by anakin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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