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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 All Stars: Tsunami
2008/12/03 11:58 | ma impression | Permanent link

남자의 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남자의 노래가 있기는 하다.
뭐 그렇다고 굉장히 macho한 가사의 노래는 아니다.
감성적인 면에서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지.

Southern All Stars야 워낙 유명한 밴드고,
'쯔나미'도 원체 유명한 노래라 딱히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내가 아는 fact라는 것도 고작 2000년 일본디스크 대상을 받았다는 것 정도...
아, 이 '쯔나미'가 그 유명한 '쓰나미'다. ㅋㅋㅋ

이 노래는 꽤 근간에 발표한 곡이고, (2000년은 근간이라고 하기엔 이미 2009년도 얼마 안남았구나. ㅡㅡa)
아직 내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꽤나 강한 시기에 발표된 곡이다 보니 실시간으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의 감상은 '멜로디가 서정적이고, 악기 구색이 꽤 잘 갖춰져 있는 곡이군.'이었다.
가사를 읽어보기는 했었는데,
딱히 어떤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난 아직 어렸다.

나이를 먹고 몇해 전 다시 들었을 때도 '케스케 쿠와타의 목소리는 꽤 끈적끈적하구나.' 정도의 감상이었다.
오히려 당시엔 가사는 전혀 듣지도 않았다.
요 몇년간 내 음악 감상의 포인트가 '가능하면 가사 없는 쪽'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가사를 듣기 시작하면 머리가 너무 아프다.
그래도 쿠와타의 목소리에서 울리는 뭔가가 자극했던 것인지,
아니면 안들으려고 하면서도 가사를 듣고 있었던 것인지,
은근히 비장한 맛이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처음 들었을 때보다 훨씬 푹 빠져서 하루에 한번은 꼭 듣고 지나가는 노래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 노래가 몇 곡 더 있는데,
앞으로 계속 포스팅할 생각이다.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a

서른이 넘고,
사랑을 한다는 것이 이제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 즈음이 되니,
가사가 들렸다.

見つめ合うと素直におしゃべり出來ない (바라보며 솔직히 말할 수 없어)
津波のような侘しさに I know 怯えてる (쓰나미 같은 외로움에, 그래, 겁내고 있어)
めぐり逢えた瞬間から死ぬまで好きといって (우연히 마주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좋아한다고 말해)
鏡のような夢の中で 微笑をくれたのは誰? (거울 같은 꿈 속에 웃고 있는 건 누구지?)


diction 수준의 일어로는 전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사랑이 마냥 행복으로만 가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평생을 다 하는 것이라는 것을,
뭐 그냥 대충 이해할 수 있지 않나??? ^^a
물론 마냥 통속적인 가사로 끝날 수도 있다.

대중가요의 가사가 가슴에 콕콕 박히는 때가 있다.
친구들끼리 '이건 내 주제가야.'라며 까불던 시절도 있었다.
그게 우습게 보이기도 하고,
바보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 정도로 사람의 마음에 파고들지 못하는 가사로는 히트할 수 없는 것 아닐까???
누구나 다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해줄 수 있는 가사, 노래가 있어서 우리는 생각보다 힘들 세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내게는 이 노래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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