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이고 포스팅하게 되는 마크로스...
그만큼 내 인생에 참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다.
이 블로그에 처음 오게 되었거나,
마크로스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그냥 한번 쯤 마크로스에 대해 짚어주었으면 하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summary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1982년 광고기획사인 '빅웨스트'가 기획한 36부작 TV판 본격 연애 애니메이션이다.
기깔나게 멋진 로봇과 전쟁은 사실 이 작품에서 연애를 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도구일뿐이다.
원작은 '스튜디오 누에'가 제작은 '타츠노코 프로덕션'에서 맡았다.
이 정도로만 봐도 벌써 stake holder가 셋이 되니까 얼마나 복잡한 저작권이 걸렸는지 알 수 있겠죠???
후속작이 건담만큼 명료하게 이어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 작품을 통해 가와모리 쇼지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전에도 '투장 다이모스'라던가 '울트라맨'에 참가했다고는 하는데,
본격적으로 애니메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TV판의 메카 디자인과 콘티를 잡으면서부터다.
TV판의 감독으로는 이시구로 노보루가 나와있는데,
실제로 가장 많은 콘티와 연출을 담당한 쪽은 가와모리라고 한다.
당시에 굉장히 어린 가와모리를 지켜주려고 이시구로를 decoy로 썼다는 얘기도 있다.
이시구로는 그 후로 '초시공세기 오가스', '은하영웅전설' 등을 감독하며 활동을 왕성하게 한 것에 비해 84년의 극장판에는 가와모리와 공동으로, 이후의 시리즈에는 이름도 안나오는 것으로 보아 굉장히 신빙성 있는 주장이 아닌가 싶다. (내 머리 속에는 사실로 기억되고 있는데, 굉장히 보수적으로 쓰고 있는 중.)
82년 TV판의 성공으로 84년 극장판이 전혀 새롭게 각색이 되어 제작이 되었다.
'후대의 사람들이 젠트라디와의 전쟁과 민메이의 로만틱한 사랑을 영화로 만든 것'이라는 것이 극장판의 설정인데,
그래서 그런지 히카루가 맥스의 편대원이 되어 있다던가,
히카루와 만났을 당시의 민메이는 이미 굉장한 아이돌이었다던가,
미리아를 만나기 위해 맥스가 젠트라디화 한다던가 하는 몇몇 설정 상의 변경이 발생한다.
그런데 이게 더 짜임새가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 있어서...
대부분 '마크로스'하면 84년의 극장판 '超時空要塞 MACROSS: 愛・おぼえていますか'를 생각한다.
뭐 타이즈만 안입혔더라면 나도 그랬을 지도 모른다. ㅡㅡa
간단하게 정리하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또 한 세월 할 것 같아 그만둬야겠다.
사실 이 포스트는 그런 목적으로 쓰고 있는게 아니니까. ^^
민메이의 인기는 실로 대단해서 85년엔 민메이의 노래들을 MV로 만들어서 엮은 OVA 'Flashback 2012'가 나온다.
이 녀석을 입수해서 보려고 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지. ㅡㅡa
암흑의 시대였다.
아무래도 82-84년 사이에 만든 노래다 보니 굉장히 촌스러울 수도 있는데,
딱 두곡만은 지금 들어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내 기준에선 나머지 곡도 다 괜찮아서, 이 두곡에 대한 평가도 사실 일반적이라고 할 수는 없을 듯... ㅡㅡa)
그 중에도 백미는 역시 극장판이 만들어진 의미를 부여해준 '愛・おぼえていますか'가 아닐까???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했던 기억이 있는데,
과거의 사랑을 기억하며 떠올릴 법한 뭔가가 참 많이 녹아 있다.
おぼえていますか? 手と 手が 觸れ合った 時 (기억하고 있나요? 손과 손이 스쳤던 때)
それは 始めての 愛の 旅立ちでした. (그건 처음해본 사랑의 여행이었죠.)
눈과 눈이 마주치고,
손과 손을 맞잡던 그때,
사랑을 향한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건가...
그럴싸하다.
이 노래는 극에선 고대문명의 시로 나온다.
그래서 이 노래로 젠트라디를 물리쳐 나갈 때 클로디아가 묻는다.
'이 노랜 그들에게 뭐였을까?'
미사는 담담하게 대답한다.
'그냥 유행가...'
연속으로 유행가에 대해 포스팅 하지만,
역시 유행가의 힘이란건...
사람의 마음을 헤집어 놓을 수 있는 마력이다.
그리고 그 마력은 총과 칼보다도 강하다.
다양한 버전으로 볼 수 있겠지만, 이 녀석은 'Falshback 2012' 버전으로 쫌 길다.











